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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병원마다 온열환자 증가... "오전 10시~오후 4시 햇볕 피해야"

폭염 대신 습도 높아져 체감온도 상승 장기간 폭염은 정신건강도 악화시켜   올 여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서 병원들도 긴장하고 있다.   최근 조지아주에 비가 자주 내리며 더위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대신 습도가 높아지면서 이번 주말 체감 온도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기온은 화씨 95도 이상으로, 습도와 더해져 더 더운 느낌이 들 수 있다. 기상청은 애틀랜타의 체감 기온이 105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드몬트 이스트사이드 응급실에서 일하는 네하 버마 박사는 “올 여름 (온열)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에 말했다. 버마 박사에 의하면 응급실을 찾은 열사병 환자들은 피로, 탈수, 실신 등의 증상을 보였다.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많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더운 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응급실에서도 충분한 양의 정맥주사(IV)와 식수를 확보해놓는다.   주말 야외 활동을 나가는 사람은 특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햇볕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대니 브랜스테터 케네스톤 의료센터 최고책임자는 “그늘을 찾는 것이 필수다. 만약 그늘이 없다면 직접 만들어서라도 햇볕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 우산, 텐트, 모자 등을 준비하는 것잊 좋다.   노인들은 가급적 밖을 나가지 않고 집에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요가를 하는 등 실내 운동을 하는 대안도 있다. 아동도 햇빛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빈발하는 자연재해 심각= 버마 박사는 열사병 환자가 급증하면 의료 인프라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높아지는 것에 더해 자연재해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조지아의 자연재해 발생률도 과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1980년~2023년 동안 조지아에서 연평균 2.8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 5년(2019년~2023년) 동안은 연평균이 7.6건으로 급증했다. NOAA는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피해는 병원으로 이어진다. 연방의회 보고서에 의하면 2000년~2017년 미국에서 발생한 극심한 기상 현상(산불, 허리케인, 겨울 폭풍 등)으로 인해 114건의 ‘병원 대피’가 내려졌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의 사례에서 100명 이상의 환자가 대피했다.   ▶정신건강에도 악영향= 높은 기온이 오래 지속될수록 인간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AJC는 에모리대학 롤린스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이 기후 변화가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보고서를 인용해 조지아 주민들의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참여한 양 리우 교수는 “약물 사용 장애, 불안, 기분 장애 등과 같은 부정적인 정신건강 상태는 극심한 더위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 교수는 이어 “기후 변화로 인해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야간 기온이 주간 기온보다 더 빨리 상승했기 때문에 야간 열 노출의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위는 폭력 증가와도 관련돼 있다. 연방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미국 의료시스템은 기후 변화의 피해를 느끼기 시작했을 뿐이며, 이는 불가피하게 운영을 방해하고 심각한 재정적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노숙 인구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응급실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저널 병원 인프라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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